​[이동훈의 투어웨이] 신한동해오픈, 피·땀·눈물 밴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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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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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상(중앙)과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왼쪽). [사진=신한동해오픈]

1981년 9월, 남서울 컨트리클럽. 한 선수가 우승컵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의 이름은 한장상.

그 옆에 선수보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신한의 남자 골프 사랑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다. 이후 4년을 제외하고 37회 동안 대회 후원을 이어왔다.

올해는 38회째다. 국내 개최의 틀을 깨고 일본으로 향한다. 

대회장은 코마 컨트리클럽이다. 코마는 이 회장이 1980년 설립한 골프장이다.
 

코마 컨트리클럽 전경. [사진=신한동해오픈]

당시 이 회장은 재일 한국인 사업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모국 골프 발전, 국제 선수 육성, 한일 스포츠 교류를 위해서다.

그들이 도출해낸 결과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다. 시작은 남서울이지만, 계획은 코마가 있는 일본 간사이에서 세웠다.

몇 년 전 신한동해오픈은 시끌벅적했다. 대회 전 재킷을 맞춰 입은 신사들이 한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했다. 

이 회장과 머리를 맞댔던 사람 혹은 2세 또는 3세다. 그중 한 노신사는 힘겹게 지팡이를 짚었다. 노신사는 부축하는 사람 없이 로비 창문을 통해 대회장을 바라봤다. 한참을 서 있던 노신사는 힘겹게 꺼낸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았다. 땀이었을까, 눈물이었을까.

그들의 피와 땀, 눈물이 41년을 돌아 머리를 맞댄 곳으로 향한다.

대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출전 선수는 138명이다. 한국, 일본, 아시아 40명씩에 몇 명이 붙는다. 우승자는 상금 2억5200만원과 3개 투어 시드를 받는다.

이 회장은 없지만, 그를 혹은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박수도 받는다.
 

[로고=신한동해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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