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트위터를 통해서 “지금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중요한 순간”이라며 ‘머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지’로 알려진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꿔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 방식인 작업증명에서는 채굴업자들이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면 그 대가로 코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지분증명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새 시스템은 기존 대비 99.95%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로이터는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이 라이벌인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이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인 디기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이전에 이더리움의 단일 거래에 사용되는 전력량은 평균 미국 가정이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양에 맞먹었다.
아울러 이번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더리움의 공급이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8% 상승한 1609.23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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