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우택 "與 차기 지도체제, '단일→순수 집단' 전환 必"...현역 중진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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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김슬기 기자
입력 202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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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비대위, 전대 위한 징검다리...차기 지도부, 연내 마무리 可"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5선 중진인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의) 지도 체제를 '단일형 지도체제'에서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지도부를 분리·선출하지 않고 전당대회 득표율 순위대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제도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지도체제 변경 이유에 대해 "대표 한 사람이 전횡을 부릴 수 있는 현행 지도 체제가 위험스럽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서부터 비롯된 현재 국민의힘 혼란 상황을 겨냥해 당 지도체제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與, 집단지도체제+중진 역할 필요"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를 필두로 당대표 권한을 강화한 단일형 지도체제를 도입했다. 단일형 지도체제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선출되기 때문에 순수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표 권한이 막강하다. 다만 독단적 당 운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는데, 정 의원도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정 의원은 "중진으로서 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중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게 가야 한다"며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서 여당 최고위원 자리에 중진 의원들이 포진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갈등이 공천 파동으로 이어져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점을 거론하며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친이계(친이명박계)' '친박계(친박근혜계)' 등 계파 마찰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 당은 '친이계' '친박계' 같은 계파가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며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인간적인 끈에 의해서 우리 당을 리드해 나가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른바 '봉숭아 학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 연내 차기 지도부 선출 마무리해야" 

정 의원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임 비대위인 '주호영 비대위'와 성격이 다르다고 봤다. '정진석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번 비대위는 어떤 활동을 통해서 우리 당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른 시일 내에 정당성을 가진 당대표가 이끄는 정상화된 당이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마음만 먹으면 연말 전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이상 시간이 비대위로 활동할 시간으로 쓰일 필요가 있겠나"라며 "11월 초에 공고를 하고 12월 9일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지방 순회를 시작한다고 예상하면 연말 전까지는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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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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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과정에서의 경쟁구도와 순위를 그대로 확정,이어가는것이 집단지도체체다.
    당연히 그런 전투적인 구조는 이어진다.전쟁 체제의 또 다른 말- 집단지도체제,,,
    국민의힘이 잘 안되길 바라기때문에 그렇게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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