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통신(IT) '공룡' 텐센트가 최근 중국 의료기기 서비스 플랫폼에 대규모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텐센트가 올해 들어 투자 중심의 '구매자'에서 자산을 매각하는 '판매자'로 변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쉰제의료는 위웨의료의 응급 의료 부문의 핵심 사업을 도맡아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응급의료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담은 독일 프리메딕(Primedic GmbH)을 인수해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 의료 기기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텐센트의 투자 행보는 텐센트가 중국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중국 내 실적이 저조한 자산을 처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한 것이자, 텐센트로서 이례적인 투자 분야이기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텐센트는 그간 '투자 공룡'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분야에 상관없이 벤처투자 광폭 행보를 보였지만 유독 의료 기기 분야에는 '소심'한 투자를 했다고 증권시보가 짚었다. 실제 텐센트가 올해 의료 건강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5억4300만 위안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3.88%에 그친다. 지난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투자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또 텐센트가 올해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에서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텐센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34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순이익은 56.3% 줄어든 186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250억 위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여기에 위웨의료가 적자 기업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위웨의료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자가 5000만 위안을 웃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자사주 매입과 새로운 사업 진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부동산중개업체 베이커(貝殼, KE홀딩스) 승차호출업체 디디추싱 등 기업들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19일 장 마감 기준 매각 대상으로 꼽히는 메이퇀, 베이커, 디디추싱의 텐센트 지분 가치가 29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다만 텐센트는 현재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제 매각이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텐센트 측은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텐센트 대변인은 20일 "현재 현금 흐름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추가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매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는 회사와 주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투자해 왔으며 다른 일정이나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주가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에 최근 1년 새 35% 이상 하락했다. 21일에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290홍콩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18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36분(현지시간) 기준 텐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 하락한 289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텐센트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77억4000만 홍콩달러(약 1조3765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텐센트는 자사주 매입에만 177억 홍콩달러를 들여 홍콩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선 텐센트의 지분 축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편 가르기' 행위를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분을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텐센트는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그룹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고의 IT(정보기술) 기업으로 꼽히는 시(Sea)그룹, 중국 사교육 업체 신둥팡(新東方·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등 기업들의 지분을 줄였다.
◆텐센트, 보유 지분 매각 속 中의료기기 서비스 기업에 투자
20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의료기기 서비스 플랫폼인 위웨의료(魚躍醫療, yuwell)는 전날 밤 공고를 통해 선전시 서촹샹선(社創嚮善)과학기술유한회사를 전액출자회사인 쉰제의료(訊捷醫療)의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해 2억9100만 위안(약 575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받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서촹샹선의 배후에는 서촹샹선 지분 99.9%를 보유한 텐센트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텐센트가 쉰제의료에 투자한 셈이다.쉰제의료는 위웨의료의 응급 의료 부문의 핵심 사업을 도맡아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응급의료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담은 독일 프리메딕(Primedic GmbH)을 인수해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 의료 기기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텐센트의 투자 행보는 텐센트가 중국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중국 내 실적이 저조한 자산을 처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한 것이자, 텐센트로서 이례적인 투자 분야이기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텐센트는 그간 '투자 공룡'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분야에 상관없이 벤처투자 광폭 행보를 보였지만 유독 의료 기기 분야에는 '소심'한 투자를 했다고 증권시보가 짚었다. 실제 텐센트가 올해 의료 건강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5억4300만 위안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3.88%에 그친다. 지난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투자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또 텐센트가 올해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에서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텐센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34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순이익은 56.3% 줄어든 186억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250억 위안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여기에 위웨의료가 적자 기업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위웨의료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자가 5000만 위안을 웃돈다.
◆텐센트, 결국 메이퇀·베이커 등 기업에서 발 빼나
최근 텐센트가 그동안 투자해온 주요 기업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이를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당국의 반독점 규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감안하면 지분 정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가 자사주 매입과 새로운 사업 진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 메이퇀, 부동산중개업체 베이커(貝殼, KE홀딩스) 승차호출업체 디디추싱 등 기업들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19일 장 마감 기준 매각 대상으로 꼽히는 메이퇀, 베이커, 디디추싱의 텐센트 지분 가치가 29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다만 텐센트는 현재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제 매각이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텐센트 측은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텐센트 대변인은 20일 "현재 현금 흐름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추가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매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는 회사와 주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투자해 왔으며 다른 일정이나 목표는 없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주가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에 최근 1년 새 35% 이상 하락했다. 21일에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290홍콩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18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36분(현지시간) 기준 텐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 하락한 289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텐센트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77억4000만 홍콩달러(약 1조3765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텐센트는 자사주 매입에만 177억 홍콩달러를 들여 홍콩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선 텐센트의 지분 축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편 가르기' 행위를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분을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텐센트는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그룹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고의 IT(정보기술) 기업으로 꼽히는 시(Sea)그룹, 중국 사교육 업체 신둥팡(新東方·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등 기업들의 지분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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