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한강물 먹는 파트너"...'易地思之' 강조한 주호영·박홍근, 실제 협치까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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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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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귀가 좀 커서 남의 말을 잘 듣는다"

  • 박홍근 "여야는 하나의 강물을 먹는 파트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1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표 간 회견을 하고 국회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에서 국정감사 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박 원내대표를 접견하면서 "역지사지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일까,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일까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여야는 어찌 보면 하나의 강물을 먹는 파트너지 적이 결코 아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서로 경쟁할 건 경쟁하면서도 민생 안정과 경제를 지혜와 경륜, 인품이 뛰어나신 주 원내대표와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귀가 좀 커서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하는데 민주당 말씀을 정말 귀 기울여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대변인 두 분이 계시지만 논평을 하더라도 품의와 격조를 갖춰서 제안 위주로 하지 원색적 단어나 기분 나쁜 것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 하는 일에 대해 '선 넘은 정치 공세다' 이렇게 치부를 안 하고 경청하면서 서로 접촉을 활발하게 하는 포용력을 꼭 발휘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여야 상황이 어렵지만 상생과 협치 정신으로 돌아가서 서로 한번 '의회 정치의 꽃을 피워보자' 그런 부탁을 드렸다. 신경전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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