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T기업 FPT 산하 FPT 소프트웨어는 26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다.
자회사의 명칭은 FPT 세미컨덕터. 8월 베트남에서 설계해 한국에서 제조한 의료기기용 집적회로(IC)를 발표한 바 있다. 2023년까지 통신,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전자기기용 등으로 7종의 반도체 칩 2500만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처는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 지역은 반도체 시장 전체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의 시장규모는 전년을 13.7% 웃도는 6610억달러(약 95조엔)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찬 단 호아 FPT 세미컨덕터 회장은 “이번 회사설립은 베트남 지성의 상징이자 FPT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결의가 나타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급망 혼란으로 초래된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팜 민 찐 총리는 지난달 비엣텔에 반도체 연구・생산을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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