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많은 10월 황금연휴···해외여행 골라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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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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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인기 여행지가 하나둘씩 귀환하면서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조짐이다.

특히 해외여행 1위인 일본의 귀환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항공편 증편과 관련 상품 확충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한국 등 70여 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3개월)과 개별여행을 허용한다. 기존 가이드 동반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의무적으로 실시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하루 5만명의 입국자 제한도 모두 폐지한다.

일본은 2001~2019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다. 2019년 반도체 소재 무역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에 달했지만, 국내 관광객 711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최근에는 엔화 가격이 24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여 엔저 특수를 누리려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일본노선 재개에 가장 기뻐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마다 연말까지 일본 노선 운항률을 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만도 이달 29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3개월) 체류를 허용한다. 현지 도착 후 의무적으로 시행한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며, 주간 입국자 수는 6만명으로 확대한다. 그러나 지정 호텔에서 3일 동안 격리한 뒤 원하는 숙소에서 4일 머물며, 자가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3+4’ 정책을 일주일 동안 유지할 방침이다. 내달 13일부터는 해외입국자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0+7’ 정책으로 바뀐다.

홍콩은 지난 5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이달 26일부터 관광객 의무격리를 해제하고 3일 동안 자가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다만 홍콩과 대만 모두 입국 후 식당과 쇼핑몰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곳은 출입을 제한한다. 국내 항공사들도 대만과 홍콩의 방역 빗장이 아직까지 미완성이라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일찌감치 방역규제를 완화한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시아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휴일로 이어지는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객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각 항공사들도 전통적으로 관광객 수요가 있는 푸켓(태국), 세부(필리핀), 다낭(베트남) 항공편 증편에 나서며 티켓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유럽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방역 빗장을 크게 완화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미국과 대양주도 자유여행을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열지 않고 있는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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