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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홍콩, 무기항 크루즈 투어 규제완화… 재개시기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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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치 다이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10-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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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얄 카리비안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지난달 30일, 크루즈선의 무기항 투어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승객의 1% 또는 10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한 배에 대해 3일간 운항을 금지하는 규제가 앞으로 폐지된다. 연초부터 중단되고 있는 무기항 투어는 향후 개최되기 용이한 조건이 갖춰졌으나, 홍콩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선은 이미 홍콩을 떠난 상태라 조기재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의 일환이다. 10월 6일부터 적용된다.

 

1일자 명보에 의하면, 여행업계는 규제완화를 환영하면서도 정부의 늦은 결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홍콩여유업의회(香港旅遊業議会, TICHK)의 지안나 수(徐王美倫) 주석은 이미 홍콩을 떠난 크루즈선이 홍콩으로 되돌아오는 시기는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홍콩의 규제는 “주변국・지역보다 여전히 많은 편이며 규제완화는 다소 늦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홍콩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크루즈선의 입출경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입출경을 동반하지 않는 무기항으로 공해상에서 유람하는 홍콩 출도착 크루즈 투어가 재개됐으나, 연말부터 5차 유행이 시작되자 올 1월 5일부터 무기항 투어도 중단됐다.

 

5차 유행은 3월 초를 정점으로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5월 중순부터 무기항 크루즈 투어 재개를 허용했으나,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운항정지 규정과 엄격한 검역요구 때문에 국제 크루즈 선사들이 운항을 기피하고 있다. 홍콩을 모항으로 작년 무기항 투어를 운항했던 미국 로얄 카리비안 인터내셔널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는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겼으며, 다른 한 척인 ‘겐팅 드림’은 운영회사인 겐팅 홍콩이 법원에 회사청산을 신청했다.

 

명보와 2일자 성도일보에 의하면, 이번 규제완화 이후 홍콩에서 무기항 투어 재개에 로얄 카리비안은 전향적인 입장일 것으로 보이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투어 예약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 다른 선박회사의 참여도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여행시즌에 무기항 투어가 실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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