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만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지지를 요청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권 장관의 예방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독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공감하며 신뢰와 우호적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현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독일의 대표적 언론매체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의 언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북한 방송매체의 국내 개방을 통하여 남북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권 장관은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외교안보보좌관이자 독일 통일의 원로인 호르스트 텔칙과 간담회를 갖고 독일 통일과 통합 과정에서 벌어진 당시의 여러 상황과 경험을 경청했다.
텔칙 보좌관은 통독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한 다양한 사례와 문제점을 소개하면서 "남북 통일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권 장관은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큰 역할을 담당한 텔칙 보좌관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되살려 남북 통일을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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