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 대만 등 최근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크게 완화한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운임이 치솟고 있다. 이는 수요 급증에 값싼 항공권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비싼 티켓만 남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선 증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이번 수요 증가가 장기간 이어질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日, 코로나 이전보다 최대 10배↑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의 무비자 입국과 개별 관광이 시작되면서 항공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은 40만원대 수준에서 구매 가능했지만 이달 12일 출발해 17일 돌아오는 왕복항공권은 10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각 항공사들의 값싼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나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만 남은 결과다.
이러한 항공운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국내 LCC들은 일본노선 할인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왕복 10만~20만원대의 특가 운임이 비일비재했다. 그때와 비교해볼 때 무려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항공운임 상승은 비단 일본에 국한하지 않는다. 지난 7월 이후 코로나19 규제를 완전 해제한 호주 역시 값싼 항공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달 12일 출발해 17일 돌아오는 인천~시드니 왕복 항공권은 200만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이 역시 해당 노선의 공급은 한정돼 있지만 수요가 넘쳐나는 결과다. 호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50% 수준의 운항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12월 성수기를 앞둬 한동안 값싼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격리를 해제하기로 한 대만도 항공권 가격이 치솟을 조짐이다. 지난달 말 인천~타이베이 왕복항공권은 40만원대를 형성했으나 이달 60만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미주 지역과 유럽 지역의 항공권은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 5~6월 여행 재개 당시 지금의 일본 항공권과 같이 값싼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노선 공급 증가와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 증편은 '글쎄' ··· 항공권값 당분간 고공행진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며 주요노선의 증편을 연말까지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때문에 인기노선의 항공운임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 방역 완화에 나선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속도를 냈지만 수요 증가가 초반에만 반짝했을 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낭패를 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넘어 1500원대까지 돌파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기존의 항공기 리스로 인한 달러 빚 부담이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 항공사들의 환차손 손실이 급증하면 항공기 리스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항공기 운항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국제선 유류할증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월 6단계로 시작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7단계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당 각각 3만6400원~27만200원, 3만9300원~21만9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각 항공사들은 일본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연말까지 50%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10월 당시 일본에 총 1310편의 여객기를 띄웠던 제주항공은 올해 10월 570편을 운항하며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진에어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적은 20% 수준이다.
◇日, 코로나 이전보다 최대 10배↑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의 무비자 입국과 개별 관광이 시작되면서 항공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은 40만원대 수준에서 구매 가능했지만 이달 12일 출발해 17일 돌아오는 왕복항공권은 10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각 항공사들의 값싼 티켓이 순식간에 동이 나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만 남은 결과다.
이러한 항공운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국내 LCC들은 일본노선 할인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왕복 10만~20만원대의 특가 운임이 비일비재했다. 그때와 비교해볼 때 무려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역시 해당 노선의 공급은 한정돼 있지만 수요가 넘쳐나는 결과다. 호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50% 수준의 운항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12월 성수기를 앞둬 한동안 값싼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격리를 해제하기로 한 대만도 항공권 가격이 치솟을 조짐이다. 지난달 말 인천~타이베이 왕복항공권은 40만원대를 형성했으나 이달 60만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미주 지역과 유럽 지역의 항공권은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 5~6월 여행 재개 당시 지금의 일본 항공권과 같이 값싼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노선 공급 증가와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 증편은 '글쎄' ··· 항공권값 당분간 고공행진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며 주요노선의 증편을 연말까지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때문에 인기노선의 항공운임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 방역 완화에 나선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증편에 속도를 냈지만 수요 증가가 초반에만 반짝했을 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낭패를 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넘어 1500원대까지 돌파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기존의 항공기 리스로 인한 달러 빚 부담이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 항공사들의 환차손 손실이 급증하면 항공기 리스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항공기 운항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국제선 유류할증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월 6단계로 시작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7단계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당 각각 3만6400원~27만200원, 3만9300원~21만9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각 항공사들은 일본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연말까지 50%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10월 당시 일본에 총 1310편의 여객기를 띄웠던 제주항공은 올해 10월 570편을 운항하며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진에어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적은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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