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서 강원 속초까지 '99분' 만에 간다…동서고속화철도 착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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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0-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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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 개통 예정…기존보다 '96분' 단축

  • 속초서 동해선 따라 부산·울산과도 연결

  • 尹 "강원 발전 새 전기…강원시대 열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10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철로가 뚫린다. 2027년 개통되면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구축돼 서울~속초 간 이동 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화천·양구·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이어지는 93.7㎞ 길이 철도로, 경춘선과도 연결된다. 2027년 개통 예정이며 총 2조437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이동 시간도 준고속철인 KTX 이음을 이용하면 99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기차·버스를 이용했을 때(195분)보다 96분 줄어들며 속초역에서 동해선을 통해 포항·울산·부산과도 이어진다.
 
국토부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조34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일자리 4만8890명 발생 등 지역경제 활성화,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통한 관광수요 증가를 기대했다. 철도 교통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화천·양구·인제에도 처음으로 기차역이 생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경강선과 함께 강원권 고속철도망 구축으로 '전국 2시간대 생활권'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지역은 그동안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접경 지역이라는 제약으로 지역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역대 대선·총선에서 단골 선거 공약으로 나왔으나 30여 년간 표류하고 있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에 착공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물론 강원권 교통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교통 불균형을 해소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국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동서고속화철도 외에 현재 공사 중인 강릉~제진, 삼척~포항 등 동해선도 각각 2027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적극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강선 여주~원주사업을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전타당성 조사 중인 삼척~강릉, 중앙-경강 연결 만종~원주,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인 용문~홍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저는 늘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했다. 강원을 찾았을 때도 강원의 획기적 도약과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화천, 양구, 인제, 속초에 처음으로 철길이 열리고 철도역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강원 북부 지역은 지역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강원 지역을 세 차례 방문해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동서고속화철도를 비롯해 도로, 철도 등 다양한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된다면 강원 지역은 관광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지방 시대, 강원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도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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