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화물차주는 최근 국내 물류사업의 급격한 성장과 주유비 인상으로 인해 심각한 인력부족 현상과 근로여건 악화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뇌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시간 부족과 비용 부담 그리고 주차의 어려움으로 인해 건강진단을 받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직종별 건강진단은 환경미화원,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자, 화물차주, 건설기계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표적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진단으로 화물차주의 경우 표적 질환은 뇌심혈관계 질환이며 안전보건공단에서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화물차주의 직종별 건강진단 수진율을 높이기 위해 화물연대와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과 협력해 이번 건강진단을 계획했다.
검사항목으로는 △키, 몸무게, 복부둘레 △청력 검사 △시력검사 △혈압 △혈액검사(공복혈당, 콜레스테롤, 신장수치 등) △소변검사(요10종) △흉부방사선검사 △심전도검사가 있었다.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전국 최초로 화물차주를 위한 직종별 건강진단을 기획했으며 이날 총 6명의 화물차주가 건강진단을 받았다.
신현원 화물연대본부 노안법규국장은 “화물연대에서 화물차주를 위한 일반 검진 비용 지원 사업은 기획한 적이 있으나 직종별 건강진단은 처음이다. 화물차주 대부분이 이런 건강진단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차주를 위해 뇌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진단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예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이번 화물차주 건강진단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며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많은 관심과 다양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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