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퇴직인원 및 신입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산업은행의 퇴직자 수는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퇴직(자발적 퇴직자)은 2020년 41명, 2021년 43명, 2022년 71명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통계는 9월 말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퇴직자 합계를 넘어섰다. 의원실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기조로 인력유출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새 정부 국정과제다. 최근 윤 대통령이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면서 산업은행도 이달 초 10명 규모의 이전준비단을 설치하고 부지를 검토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산업은행 부행장들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번갈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 본사 이전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윤 의원은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로드맵이나 부산 이전의 당위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도 하지 못하면서 국회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면 시행령 개정으로 법 개정 취지를 훼손시키고, 법 개정사항임에도 정부 방침이라고 이전 준비를 한다"면서 "섣부르게 이전준비단을 만들게 아니라 다양한 이견을 듣고 내부 설득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