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과 교목으로 높이 25㎝이상 자라는 나무인 빈랑은 중국, 타이완, 태국, 아프리카 동부에서 일부 기호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열매를 '빈랑자'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한약재료로 쓰인다. 또한 씹으면 환각작용을 일으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열매를 껌처럼 씹기도 한다.
하지만 열매 성분인 '아레콜린'은 동물 구충제 제조 등에 사용되는 유독성 물질로,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2004년, 중국 당국은 2017년부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빈랑은 103톤이다.
빈랑 수입 물량은 2021년 13톤까지 줄었었지만, 올해는 8월까지 벌써 30톤을 기록 중이다.
중국, 대만에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한약재로 분류돼 수입통관 제재가 없어 오히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