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산성 습지, 멸종위기 '물장군' 서식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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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2-10-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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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공동 추진

[사진=이종구 기자]



충북 청주 상당산성 자연마당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 서식지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청주시와 금강유역환경청, LG에너지솔루션,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27일 상당산성 자연마당에서 '청주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 업무협약'을 한 뒤 물장군 60개체 방사 행사를 했다.

물장군은 연못, 논, 웅덩이 등 습지에 서식하는 노린재목 대형 곤충이다. 도시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수질오염과 농약 과다 사용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상당산성 자연마당은 미꾸라지, 잠자리 애벌레 등 물장군 먹이가 되는 수생생물이 풍부하고, 물장군이 산란할 수 있는 애기부들, 달뿌리풀 등 수초가 적당히 분포해 복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은 복원사업을 총괄하고, 청주시는 대상지 제공과 함께 행정·재정 지원에 협조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복원사업비를 지원하고,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물장군 방사·증식·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시는 3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방사된 물장군의 생태정보와 개체 수, 자연 증식 여부 등을 확인해 멸종위기종 복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 업무협약과 물장군 방사행사로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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