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장관 경질론에 개각 거론…與당권 경쟁구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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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1-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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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경질 요구 커지자…윤석열 정부 개각 가능성 ↑

  • '용산 지역구' 권영세 장관, 전대 출마설…운신 폭 좁아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사고 현안 보고를 마친 뒤 자리에 앉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112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관련 책임자의 파면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장관 경질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일각에서는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참사 닷새째인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의 파면을 공식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참사 직후 대통령, 총리, 장관, 시장, 구청장, 경찰서장 등 누구 하나 사죄한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차기 당대표 출마를 위한 당내 파워게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으로 분류됐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이번 사태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권 장관은 그동안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권 장관은 이번 참사로 인해 여론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태원 압사 참사 전인 지난달 25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하면서 "개각 요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권 장관, 국토부를 맡고 있는 원희룡 장관은 참전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이 장관을 비롯한 '정부 책임론' 공세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을)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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