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경기경제자유구역 사업구상에 착수했다고 고양특례시가 14일 밝혔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7일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중동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손꼽히는 UAE 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3일 두바이를 방문했다.
UAE는 제조업·서비스업·물류업을 활성화하고자 프리존(Free-zone, 자유무역지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존의 무역규모는 1690억 달러로, 2019년 기준 UAE 총 무역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두바이 공항 프리존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1996년 설립됐다.
6만6000㎡ 면적에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2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항공과 관련 서비스, 상품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UAE 항공무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며, 글로벌 프리존 랭킹에서 세계 최우수 투자자유구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200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의료 중심 자유무역지대로, 중동·아프리카지역 최대의 보건의료 중심 지구다.
탈석유, 산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해 2014년 기준 120만명의 방문객 중 의료 관광객이 15%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두바이 공항 프리존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양은 수도권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한 도시인만큼 그 특성을 살린다면 두바이 공항 프리존과 같은 산업기반을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고양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경제·물류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육성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에서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 성공 요인과 투자유치 지원책 등을 시찰한 뒤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전략수립에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고양에는 국립암센터 포함 6개의 대형병원이 들어서는 등 탄탄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이점을 살려 바이오·정밀의료 산업을 특화·선점해 나갈 방침으로,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연계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마히르 아둘카림 줄파 부사장을 만나 고양 킨텍스와 세계무역센터 간 정보 공유, 마이스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두 도시 간 글로벌 행사 등을 개최하기 위한 상호 협력방안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두바이 세계무역센터는 두바이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한 축을 담당하는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라며 "킨텍스와 서로 상생 발전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히르 부사장은 "킨텍스와 세계무역센터가 경쟁관계가 아닌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전시회, 이벤트 등을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두바이 방문은 고양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첫 활동인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꼼꼼히 파악해,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성공·성장·활성화될 수 있는 전략까지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