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상 최대 1만명 감원...빅테크 연이은 감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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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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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 사옥[사진=EPA·연합뉴스] ]

아마존이 사상 최대 규모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 빅테크 업계 감원 바람이 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이 기업 및 기술 사업부에서 약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감원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별개 기사를 통해 아마존이 수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사상 최대 규모 감원이며 감원 절차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감원 대상에는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인 '알렉사' 관련 인력과 함께 리테일 및 인사 부문 인력이 주로 포함될 전망이다. 감원 규모는 아마존 글로벌 전체 인력 중 1%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다가오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가운데 14일 CNN 인터뷰에서는 "리스크를 일부 내려놓으라"며 "약간의 리스크 감소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아마존이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지난 수년간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향후 수개월간 채용을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비대면 열풍에 힘입어 채용 인력을 대폭 늘렸다. 이에 전체 인력 규모가 팬데믹 직전 2019년 말에는 80만명 수준이던 것이 2021년 말에는 160만명으로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여파에 아마존은 3분기 영업이익이 25억 달러(약 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앤디 제이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거시경제적 환경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장기적·전략적 목표를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좀 더 유연한 투자를 하도록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트위터, 메타에서 시작된 감원이 아마존까지 이어지면서 빅테크 기업의 감원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는 이달 초 전체 직원 중 절반가량인 38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13일에는 계약직 5500명 중 44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메타 역시 지난주에 1만1000여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매체 NPR는 이달 들어서만 미국 내 72개 기업에서 2만4000여 명을 감원한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 IT 업계 내 감원 규모가 12만명으로 늘어났다며 많은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중 과도한 채용 △경기 전반적인 불안을 감원 요소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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