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눈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년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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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11-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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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선 전분기 대비로는 반등 성공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다만 적잖은 증권사가 전 분기 대비로는 반등에 성공하며 최악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11조원에 근접했고 KB증권은 자기자본 6조원을 돌파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연결기준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7709억원) 대비 1조6653억원(44.16%) 감소한 수치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2146억원) 대비 2027억원(94.45%) 급감했다. 수수료와 IB, 운용손익 등 대부분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또 영업외손익도 지난해 3분기 -38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6억원으로 확대되며 당기순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210억원) 대비 5306억원(85.44%) 감소하는 고배를 마셨다. 다만 2분기(741억원) 대비로는 163억원(22%)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69.28%)과 대신증권(-60.86%), 삼성증권(-53.99%) 등이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들 증권사는 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60.38%, 60.41%, 9.80% 감소한 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46.85%)과 KB증권(-43.53%), 신한투자증권(-14.53%)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다만 이들 4개사는 전 분기 대비로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845억원에서 3812억원으로, KB증권은 701억원에서 3091억원으로 각각 3.5, 3.4배 급증했다.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은 전 분기 대비로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5931억원) 대비로는 651억원(10.98%), 전 분기(1584억원) 대비로는 313.53%(4998억원) 급증했다. 하나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했다.

한편 대형 증권사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증가세는 3분기에도 지속됐다.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은 10조9914억원을 기록하며 11조원에 근접했다. KB증권은 자기자본이 전 분기(5조7804억원) 대비 2628억원(4.55%) 증가하며 6조432억원을 기록해 6조원대를 돌파했다. 하나증권도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5조9550억원을 기록하며 6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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