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올레팜과 손잡고 사우디 스마트팜 시장 진출

코오롱글로벌이 국내기업 올레팜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신선한 딸기 재배에 도전한다. 올레팜은 앞서 지난 6월 코오롱글로벌이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기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레팜, 사우디 식품 제조·수출입·유통 기업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이하 파이드)와 ‘스마트팜 사업 추진 및 생산 극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해외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이드와 시장분석·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하고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 올레팜은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 국산 딸기 종자를 사우디에서 재배·생산·유통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파이드는 현지 자금조달, 부지확보, 운영 관련 인허가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사우디는 사막기후, 농업용지·용수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로 신선한 딸기 재배·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여름철 고온·고습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아 스마트팜 사업이 어려운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다수 스마트팜 기업들이 진출했지만 딸기의 상업 재배에 성공한 기업이 아직까지 없을 정도다. 사우디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농업 분야 인프라 개발·육성을 위해 2020년 5억 달러(약 6698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스파트팜 사업과는 별도로 회사가 보유한 수처리, 풍력발전 분야의 경쟁력을 앞세워 사우디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 건설사업은 5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건설사업이다.
 

(왼쪽부터)마이클 안 올레팜 대표, 할레드 알 아부디 파이드 대표,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팜 사업추진 및 생산 극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