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복심'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를 향한 연내 검찰 조사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하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변호사비를 기업에 대납시켰다는 이유로 뇌물수수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은 것과 쌍방울그룹이 전환사채 등으로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내에서 이 대표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대장동 건은 변명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수사도 기다리고 있다"며 "쌍방울 건은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당에 잘못할 수 없으므로 나 혼자 싸우겠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이러면 국민도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겠나"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지검은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를 위해 과거 선거법 위반 재판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한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와 쌍방울 간 다른 '유착 의혹'도 수사 중이다.
쌍방울이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을 통해 2019년 북한 측에서 광물 개발 사업권 등을 받았는데 이 무렵 경기도가 아태협에 북한 밀가루 지원 사업비 10억원 등을 지원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당내 분위기가 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진상 실장이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당 최고위원과 대변인이 같이 서 있는 것처럼, 당이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의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며 "아마 다음 의원총회에서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당권을 잡자마자 밀어붙인 '민생 드라이브'가 서초동발 리스크에 고스란히 묻히면서 정기국회 막바지 여당과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도 수세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친명계 초선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우리 당 경선 후보가 아닌 대표"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 당이 대선 후보를 잘못 공천했다는 것인데, 맞는지 되묻고 싶다"며 "지금은 단일대오로 나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된다면 이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그를 대선에 공천한 민주당은 선거 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 대표가 자진 사퇴하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변호사비를 기업에 대납시켰다는 이유로 뇌물수수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은 것과 쌍방울그룹이 전환사채 등으로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한 의혹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내에서 이 대표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대장동 건은 변명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수사도 기다리고 있다"며 "쌍방울 건은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당에 잘못할 수 없으므로 나 혼자 싸우겠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이러면 국민도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겠나"고 조언했다.
쌍방울이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을 통해 2019년 북한 측에서 광물 개발 사업권 등을 받았는데 이 무렵 경기도가 아태협에 북한 밀가루 지원 사업비 10억원 등을 지원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당내 분위기가 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진상 실장이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당 최고위원과 대변인이 같이 서 있는 것처럼, 당이 같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의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며 "아마 다음 의원총회에서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당권을 잡자마자 밀어붙인 '민생 드라이브'가 서초동발 리스크에 고스란히 묻히면서 정기국회 막바지 여당과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도 수세에 몰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친명계 초선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우리 당 경선 후보가 아닌 대표"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 당이 대선 후보를 잘못 공천했다는 것인데, 맞는지 되묻고 싶다"며 "지금은 단일대오로 나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된다면 이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그를 대선에 공천한 민주당은 선거 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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