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받고 만들어줘 감사" 알바생 비하 메모 공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음식을 주문한 한 손님이 주문 메모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어 논란이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배달앱으로 주문한 패스트푸드 영수증 사진이 올라왔다.

이 영수증 사진은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사진으로 찍어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게시판에 공유하면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 세트와 프라이드 통다리 등 총 1만9900원어치를 주문한 손님은 주문 메모에 "최저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

해당 영수증을 공유한 아르바이트 직원은 "진짜 너무 속상하다. 휴학하고 잠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학생인데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나 잘 살고 어느 위치에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주문 메모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메모로 우월감이라도 느끼는지 의문이다", "배달료까지 포함해 1만9900원을 맞춰 쓰는 걸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