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20일 개막된 카타르 월드컵 덕분에 중국 호텔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호텔에서 축구를 관전하려는 수요로 호텔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経)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예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사들도 호텔 월드컵 관전을 내건 여행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트립닷컴그룹(携程旅行網)에 따르면, 월드컵 관련 여행상품의 18일 예약건수는 전날 대비 약 40% 증가했다.
통청여행(同程旅行)은 월드컵 관전을 위한 도시별 호텔 예약은 상하이(上海),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순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연령별 비율은 25세 이하가 64%, 26~45세가 31%.
통청여행은 연령층에 따라 호텔에서 관전하는 목적이 다른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층들은 호텔에 모여 친구들과 경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축구자체를 더 깊게 즐기려는 의도가 강한 반면, 중년층들은 늦은 밤 축구관전으로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중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5시간이며, 일부 경기는 중국의 심야 시간대에 진행된다.
기존 월드컵 대회는 6~7월에 개최됐으나, 카타르는 이 시기가 혹서기라는 점을 감안, 11~12월로 시기를 변경했다. 월드컵이 북반구 겨울에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낮에는 온천여행을 즐기고 밤에 축구를 관전하는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점들도 월드컵 관전수요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많은 외식업체들은 월드컵 관련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