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풀리나..."미성년자 게임 중독 문제 대부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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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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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센트]

중국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게임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지하는 평론을 내놓은 데 이어 미성년자 게임 보호와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다. 

22일 중국 현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음향디지털출판협회 게임공작위원회(이하 공작위)와 중국게임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2022 중국 게임산업 미성년자 보호 현황 보고서'를 발간, 지난 1년간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75% 이상 미성년자들의 게임 이용시간이 3시간 이내(주간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게임 이용시간이 일주일에 3시간 미만인 이용자 비중은 67.8%였다.

중국게임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미성년자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시행한 '미성년자 보호법'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면서 "중국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인 지 약 1년 만에 나온 발표다. 앞서 지난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로 몰아세우며 청소년의 게임시간을 규제하고 게임 판호 발급을 최소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8월 중국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을 금요일과 주말, 법정 공휴일에 한해 1시간(오후 8~9시)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한 것. 새로 강화된 셧다운제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게임을 할 수 없고, 한 주에 3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최근 게임 산업을 둘러싼 호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 인민망이 게임 산업을 전략적·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고 중국 게임산업의 규제와 발전을 모두 중요시 여기며 경제·문화·과학기술 방면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한다는 평론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텐센트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이에 중국의 게임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중국 관련 당국이 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해당 보고서의 낙관적인 결론은 중국 게임시장이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 게임 신규 허가 통제, 엄격한 콘텐츠 검열 등에 따른 둔화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며 "당국이 규제를 완화하도록 게임 업계가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에 앞서 인민일보가 논평에서 비디오 게임을 '국가 산업 구성과 기술 혁신에서 큰 의미가 있는 산업'이라고 표현하면서 당국이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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