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며 "결국 수출로 금융위기를 정면돌파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해라'라고 할 수가 없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국 정부가 국제 무역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고 "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함께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미래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관련 예산에 대해서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야당에 협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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