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옛 대림산업) 계열사인 DL건설에서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해 노동자가 숨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로지스코아 북천안물류센터 개발사업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A씨(63)가 작업 중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 날인 11일 숨졌다.
물류센터 외벽 도장 작업을 위해 고소작업대 붐대를 올리던 중 A씨가 타고 있던 작업대가 흔들리며 약 8.5m 아래로 추락했다.
노동당국은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천안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냈다. 근로감독관은 사고 내용을 확인한 뒤 노동자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을 엄중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DL건설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9월 26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DL건설 시공 현장에서는 거푸집이 넘어지며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깔려 숨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