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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미얀마 당국의 대표는 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전기차(EV)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 계획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항시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가 러시아의 기술도입을 통해 전력공급 안정화와 EV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소형 수력, 풍력, 화력 등 각종 발전소의 신개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미얀마 당국과 로사톰은 9월 이후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로드맵과 소형 모듈 원자로 사업화 조사에 관한 양해각서 등 여러 협력문서에 서명한 바 있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은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EV산업 진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유가급등 및 통화인 짯화 가치하락 등으로 원유조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가운데, 원유 수입량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EV 보급이 확산되면 전력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미얀마에는 현재 EV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시장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해 미얀마 당국은 차량 수입관세를 0으로 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 미얀마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NNA에, “하이브리드차(HV)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교환 비용이 높아 사람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다. 신차 시장 규모 자체가 작은 미얀마에서 EV가 팔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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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삼천포로 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