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증시는 이번 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신중한 분위기 속에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91포인트(0.87%) 하락한 3179.0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2.45포인트(0.89%) 떨어진 1만1399.13, 창업판지수는 19.11포인트(0.79%) 하락한 2401.52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949억 위안, 514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2.65%), 가구(-2.47%), 금속(-2.33%), 물자·무역(-2.27%), 철강(-2.2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오·제약(2.83%), 전자·IT(0.95%), 전자부품(0.88%), 비행기(0.85%), 호텔·관광(0.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로부터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43억3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6억7700만 위안이 빠져나갔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6억61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이날 중국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을 기반으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오히려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 항공사 및 여행·호텔·관광 관련주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로 이들은 앞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속해서 주목할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23위안 내린 6.95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3%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 환율은 7.3191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0857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5133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 환율은 187.43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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