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NNA] 中 지방정부, 코로나 내년 1월 정점 예상… 춘제 이동 등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쿠로카와 싱고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12-20 15: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신종 코로나 감염 사태가 내년 1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 이후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춘제(春節) 연휴(내년은 1월 21~27일) 전에 이동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감염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코로나가 정점에 달한 이후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정부는 18일, 국내외 연구데이터를 근거로 저장성의 코로나 확산세가 내년 1월 중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장기연휴인 춘제를 맞아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해 감염 확산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시 정부는 내년 1월 초에 감염자 수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 당국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2월 들어서 발열을 호소하는 외래환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열 외래환자 중 18~59세 노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86%에 달한다.

 

이 밖에 산둥(山東)성과 후난(湖南)성 지방정부도 감염 상황이 1월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시(江西)성 정부는 이달 하순에 1차 유행이 도래한 후, 춘제 직전에 감염자 수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우준유(呉尊友) 유행병 수석전문가는 17일, 이달 중순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감염률 10~30%, 사망률 0.09~0.16%에 이르는 새로운 유행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 방역정책이 감염 방지에서 중증화・사망 방지로 전환되었으나, 감염자 증가에 따른 중증환자 증가세를 억제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 정부 대응 강화

이러한 감염자 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도 각종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광저우시 정부는 감염자 수 폭증에 대비해 연말까지 항원검사 키트와 의료용 마스크 생산량을 이전 대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기준 마스크의 하루 생산량은 4000만장, 항원검사 키트는 1000만명분, 항바이러스 약은 300만정으로, 시내 제약사는 현재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향후 증산을 위해 시 정부는 자금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도 해열제를 시장에 매일 200만정씩 투입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췄다. 시민들이 시내 약국에서 수량 한정으로 해열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지방 당국은 발열 외래환자 수용능력과 병원의 병상 수, 의료진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감염방지 및 중증화를 억제하기 위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춘제 연휴에 귀성수요의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의약품 등이 부족한 농촌지역에 대한 대비책도 강화하고 있다. 국무원(중국정부) 신종 코로나 대책팀은 16일, 농촌지역에 대해 의약품과 항원검사 키트의 비축을 늘리도록 지시했다.

 

■ 수습 후 2월부터 경제회복

한편 증권업계는 일련의 감염사태가 정점을 찍은 이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번 감염사태가 1월에 정점에 이른 후, 사태가 수습되기 시작하는 2월부터는 경제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IT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에 따르면, 1급도시(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성 광저우, 선전(深圳))는 연말에, 광둥성과 장쑤성, 저장성 등 주요지역는 1월 초에 감염자 수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사태가 수습되는 춘제 이후는 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경제성장이 회복궤도에 오르게 되며,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