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에 위기감이 감돈다. 미국 마이크론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결국 적자를 내면서다.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내년 본격적으로 반도체 기업의 적자 폭이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4분기부터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마이크론이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양사의 해당 분기 매출을 각각 76조2912억원, 8조861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4%, 28.4% 줄어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적자 전환까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손실 4861억원이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마지막으로 영업손실을 냈던 시점은 2012년 3분기(240억원)로 이후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전체 매출 중 90% 이상에 달해 경기 침체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여전히 흑자를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실적이 악화하기는 마찬가지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927억원으로 조 단위 기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9~11월)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에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이번 분기보다 더 줄어든 36억~40억 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는 의미다.
불황으로 수요마저 줄어드는 가운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에 따른 영향,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대표되는 기술력 경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한 경쟁 등 내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극복 방안 마련에 분주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사장)가 회의를 주재해 내년 상반기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사업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떨어지는 실적과 함께 기업들이 감산 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20% 줄인 데 이어 내년 인력 1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50% 이하로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인위적인 감산 계획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악화할수록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내년 2분기에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계속해서 안 좋아진다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언제 반등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4분기부터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마이크론이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양사의 해당 분기 매출을 각각 76조2912억원, 8조861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4%, 28.4% 줄어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적자 전환까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손실 4861억원이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마지막으로 영업손실을 냈던 시점은 2012년 3분기(240억원)로 이후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여전히 흑자를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실적이 악화하기는 마찬가지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927억원으로 조 단위 기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 1분기(2022년 9~11월)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에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이번 분기보다 더 줄어든 36억~40억 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는 의미다.
불황으로 수요마저 줄어드는 가운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에 따른 영향,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대표되는 기술력 경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한 경쟁 등 내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극복 방안 마련에 분주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사장)가 회의를 주재해 내년 상반기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사업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떨어지는 실적과 함께 기업들이 감산 폭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20% 줄인 데 이어 내년 인력 1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50% 이하로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인위적인 감산 계획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악화할수록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내년 2분기에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계속해서 안 좋아진다면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언제 반등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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