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골프 회원권 결산] ④ 2023년 회원권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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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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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칼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편집자주> 아주경제신문사는 연말을 맞아 4회(코로나19 수혜 축소, 중가 종목 낙폭 심화, 지역별 차별 심화, 2023년 회원권시장 전망)에 걸쳐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의 2022년 골프 회원권 결산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주요 기간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로 구분해 보자면 에이스회원권 지수는 해당 기간 43%P(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비록 2022년 하반기 들어 단기간 급락세로 전환했지만 그만큼 장기간 이어진 나 홀로 상승장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며 인플레이션과 금리급등의 시점에서 하락의 빌미를 내주게 됐다. 한마디로 2022년의 시세 하락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다. 

이후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선 해당 기간 주요 종목군의 흐름을 통해 그 연장선상에서 출발해야 할 기점으로 보인다. 

특히 주된 특징이었던 초고가 회원권의 초강세 현상과 지역별로는 중부와 영남이 리드하는 가운데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등극한 제주의 변동성이 시장에서 다시 회자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배경으로 아직 높여야 할 금리 인상의 허들과 경기침체의 골을 지나야 할 수도 있을 텐데 물가안정의 필수적이고 확실한 목표가 있으므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은 다소 희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3년은 초반 탐색전부터 많은 고심이 있겠지만 2022년 연말에 이어 연초부터 희소성 높은 종목들과 과대 낙폭이 컸던 종목에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진적인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에 중가와 초고가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하락했던 점을 상기하면 해당 종목들의 반등 시도가 먼저 진행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2023년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과 자산시장의 변동성이다. 즉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예측되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상으로 매입 시기를 미루는 경향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 지루한 머무름 장세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연초에는 일부 종목들만 반짝 상승세로 전반적인 상승 동력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후 2/4분기 봄 시즌부터 다시 면밀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자산시장이 안정세로 돌아갈 것을 전제하에 매수세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연동해서 시세 상승을 시현할 수 있다면 회원권시장도 본격적인 상승장을 이끌 수 있는 시점으로 가늠해 볼 수 있고 경기 동향과 자산시장의 반응이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장이 형성되며 강보합 수준에 그칠 수도 있는 예측이다. 

하반기쯤에서는 수급에 따른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듯하다. 2/4분기의 흐름에 따라 변수가 될 수는 있겠으나 적정한 시세의 매물이 상당수 사라진 시장 환경이라는 가정하에 이쯤 되면 시기를 미루어오던 매수주문이 어느 정도 누적되면서 소량의 매수주문에도 호가 변동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2022년 11월 개정된 체시법의 영향으로 과거 대중 골프장들의 회원 모집이 원칙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에 시기를 고민하며 눈치작전을 펼치던 수요들도 결국 하반기에는 회원권 매매에 동참할 개연성도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는 세밀한 분별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혹서기와 휴가 시즌을 지나 가을 시즌이 돌입하는 9월 이후가 시세 반등에 유리할 것은 자명하기에 가을 시즌 전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봐야 할 듯하다. 

결국 4/4분기 연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다시 경기 동향과 자산시장의 흐름 그리고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의 제반적 환경을 점검한 후에 응축된 에너지를 어떤 형태로든 재차 분출할 것으로 본다.

막연한 관망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매매 방향을 결정할 것인데, 이번 사이클의 종착역인 금리와 물가안정 시그널에 따라 변동성은 강화될 수도 있는 시기로 설정해야 하겠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는 한동안 시기를 미뤄왔던 법인들도 회원권매입에 자금 집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가정을 해보고 개인들 입장에서도 점진적인 투자형 거래를 모색해 볼 기반이 될 수 있을 듯하다. 

2023년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1000포인트를 저항선으로 보며 돌발변수에 따라 낙폭이 클 경우 일시적으로 1000포인트가 무너질 수도 있겠으나 상승 시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제한적인 상승세는 1200~1250포인트나 추세적 상승에 성공할 경우 1300포인트 돌파를 시현할 수도 있으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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