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3고(高)' 리스크에도 상생·화합·경제 위기 극복 한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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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1-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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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토끼는 성격과 기질이 자애롭고 온순하며 영리하고 지혜롭다는 의미의 동물로,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뜻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리스크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풍성한 토끼의 해를 맞아 정치권과 경제, 사회 전반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퀀텀 점프를 기대하는 의지 또한 크다. 아주경제는 이런 염원을 담아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문화계 전반에 필요한 의제를 두 마리 토끼에 빗대 담았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숙원 과제인 선거구제 개편과 함께 ‘상생과 화합’이라는 또 다른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경제계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향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공조체제를 확실히 할 계획이다. 여기에 고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 수출과 내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다각적인 복안이 예상된다.
 
노동계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5대 개혁 과제 중 '노동개혁'이 최대 화두다. 윤 정부는 '주 52시간제 유연화' 등을 골자로 현행 노동법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 이러한 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위한 중대재해법 개정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탄생한 중대재해법은 시행 2년을 맞았지만, 오히려 산업 현장에서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노동 개혁과 동시에 중대재해법 개정을 통해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산업계에서는 규제 개혁과 변화를 위한 과감한 지원 정책이야말로 산업계 부흥을 위한 두 마리 토끼라고 평가한다. 여기에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어디에 치우치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 지원책과 소프트파워를 갖추는 것도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문화계 화두는 역시 ‘세대 갈등’ 극복이다. 점점 격차가 커지는 기성세대와 이른바 ‘MZ세대’의 갈등은 하나의 현상을 치부하는 것을 넘어 경제, 사회 전반까지 하나의 시류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길, 비단 어느 한쪽 세대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기에 토끼의 명석한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해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 해를 앞둔 지난 달 26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동물 체험 농장에서 토끼가 한복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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