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사자성어 '토영삼굴(兎營三窟)'을 인용하면서 급변하는 사회 문제에 적극·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1일 신년사에서 "토끼의 해를 맞아 헌법재판소도, 헌법재판에 대한 새로운 요청을 미리 내다보는 한편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토영삼굴을 인용하며 "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굴을 세 개 만들어 놓는다"고 설명했다.
유 소장은 헌재 창립 35주년을 맞아 "헌재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판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헌재에 대한 기대와 신뢰, 그리고 사랑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헌재는 국민께서 부여하신 헌법재판에 대한 권한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필요한 시기이고, 헌재도 그 한걸음에 동참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헌재 구성원 모두가 국민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써 사랑받는 '최고의 헌법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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