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만명, 김은숙 작가 '더 글로리' 훔쳐 봤다…불법 유통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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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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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글로리' [사진=넷플릭스]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글로리'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여자가 치밀하게 준비해 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김은숙 작가 특유의 차진 대사와 탄탄한 서사,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의아한 점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화제'라는 점이다. 지난 5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6만3119명이 시청하고 평가에 참여했다. 평점은 8.8로 높은 편.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기 때문에 중국 내 시청자들은 불법 경로로 해당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몇몇 불법 사이트에서는 '더 글로리'가 스트리밍 중이다.

중국 내 K-콘텐츠 불법 유통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지옥'과 지난해 공개된 '수리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도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중국 내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더 글로리'까지 중국 내 불법 유통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지식재산권이 보호되지 않는 국내 작품들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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