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 판매량 5위라는 준수한 성적표에 어울리지 않게 매번 미국 베스트셀링카 진입에 탈락하면서 올해 베스트셀링카 탄생이 주요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미국 자동차데이터업체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7만대를 판매해 제조사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사상 첫 두 자릿수(10.6%)를 기록해 미국 시장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다졌다. 판매량 1위는 GM(225만대‧16.3%)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도요타(212만대‧15.3%), 포드(183만대‧13.3%), 스텔란티스(154만대‧11.1%) 순이다.
다만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현대차‧기아는 상위 판매 5개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스트셀링카 모델은 △F시리즈(포드‧65만3957대) △실버라도(GM‧52만936대) △램(스텔란티스‧46만8344대) △RAV4(도요타‧36만6741대) △캠리(도요타‧29만5201대) △시에라(GM‧24만1521대) △CR-V(혼다‧23만8155대) △모델Y(테슬라‧22만5799대) △그랜드체로키(스텔란티스‧22만3344대) △하이랜더(도요타‧22만2805대) 등이다.
제조사 분포도는 도요타 3개, GM‧스텔란티스 각각 2개, 포드 1개 등 상위 제조사 4곳이 베스트셀링카 8개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는 18위의 ‘투싼(17만5307대)’이며 ‘스포티지(12만4244대‧26위)’, ‘엘란트라(11만7177대‧28위)’, ‘싼타페(11만5226대‧32위)’, ‘텔루라이드(9만9564대‧36위)’ 등 SUV 모델 위주로 많이 팔렸다.
이러한 판매 추이는 미국 시장의 차량 선호도가 픽업트럭과 SUV에 쏠려있음을 잘 보여준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확대를 이뤄내려면 SUV 모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대변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투싼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7% 상승하는 고무적 결과를 얻어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적체가 없었다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내수 시장에서 사상 최악의 출고대란을 겪은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다. 투싼의 경우 지난달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출고기간이 13개월에 달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0개월 이상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도 14개월의 긴 출고기간을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 판매 상위에 오른 모델 위주로 출고기간이 길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스트셀링카는 상품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현대차‧기아가 베스트셀링카 없이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5위를 이뤄낸 건 다수 모델의 판매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 ‘다다익선’ 전략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상위 브랜드로 확실한 인지도를 가지려면 베스트셀링카 진입은 필수적”이라며 “때문에 현대차‧기아가 인기모델의 미국 시장 수출을 우선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더라도 국내 출고대란 해소가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코나’는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캐나다 베스트셀링카는 △F시리즈(포드‧11만6402대) △램(스텔란티스‧7만3477대) △RAV4(도요타‧6만1933대) △시에라(GM‧5만3757대) △CR-V(혼다‧5만935대) △시빅(혼다‧4만3556대) △코롤라(도요타‧4만20대) △실버라도(GM‧3만6419대) △코나(현대차‧3만1101대) △로그(닛산‧2만9927대) 등이다.
8일 미국 자동차데이터업체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7만대를 판매해 제조사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사상 첫 두 자릿수(10.6%)를 기록해 미국 시장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다졌다. 판매량 1위는 GM(225만대‧16.3%)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도요타(212만대‧15.3%), 포드(183만대‧13.3%), 스텔란티스(154만대‧11.1%) 순이다.
다만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현대차‧기아는 상위 판매 5개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스트셀링카 모델은 △F시리즈(포드‧65만3957대) △실버라도(GM‧52만936대) △램(스텔란티스‧46만8344대) △RAV4(도요타‧36만6741대) △캠리(도요타‧29만5201대) △시에라(GM‧24만1521대) △CR-V(혼다‧23만8155대) △모델Y(테슬라‧22만5799대) △그랜드체로키(스텔란티스‧22만3344대) △하이랜더(도요타‧22만2805대) 등이다.
제조사 분포도는 도요타 3개, GM‧스텔란티스 각각 2개, 포드 1개 등 상위 제조사 4곳이 베스트셀링카 8개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는 18위의 ‘투싼(17만5307대)’이며 ‘스포티지(12만4244대‧26위)’, ‘엘란트라(11만7177대‧28위)’, ‘싼타페(11만5226대‧32위)’, ‘텔루라이드(9만9564대‧36위)’ 등 SUV 모델 위주로 많이 팔렸다.
한편에서는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내수 시장에서 사상 최악의 출고대란을 겪은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다. 투싼의 경우 지난달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출고기간이 13개월에 달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0개월 이상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도 14개월의 긴 출고기간을 기록하는 등 미국에서 판매 상위에 오른 모델 위주로 출고기간이 길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스트셀링카는 상품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현대차‧기아가 베스트셀링카 없이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5위를 이뤄낸 건 다수 모델의 판매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 ‘다다익선’ 전략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상위 브랜드로 확실한 인지도를 가지려면 베스트셀링카 진입은 필수적”이라며 “때문에 현대차‧기아가 인기모델의 미국 시장 수출을 우선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더라도 국내 출고대란 해소가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코나’는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캐나다 베스트셀링카는 △F시리즈(포드‧11만6402대) △램(스텔란티스‧7만3477대) △RAV4(도요타‧6만1933대) △시에라(GM‧5만3757대) △CR-V(혼다‧5만935대) △시빅(혼다‧4만3556대) △코롤라(도요타‧4만20대) △실버라도(GM‧3만6419대) △코나(현대차‧3만1101대) △로그(닛산‧2만9927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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