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시장 주도권 잡는다" 인텔, 신규 서버용 반도체 칩 '제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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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1-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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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3일부터 이틀 간 美 '데이터센터 워크숍' 개최

  • 슈퍼컴퓨터 '오로라'…제온 2만개 이상 탑재돼 운영중

  • 다음 세대 칩 '그래나이트 래피즈' 워킹 샘플도 선봬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진=인텔]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에 적합한 인텔 4세대 서버용 반도체 칩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일반적으로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명칭이 익숙한 모델이다. 그간 AMD 등 업체에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빼앗기던 인텔이 이번 칩 출시를 통해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은 10일(미국 현지시간) AI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서버 성능을 높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 3세대 칩을 출시한 지 거의 2년 만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온은 AI와 데이터 분석,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보안, 고성능컴퓨팅(HPC)이 필요한 기업·기관들을 주요 사용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번 칩은 3세대에 비해 기본 컴퓨팅 성능을 53% 올려주고, AI 추론과 학습 성능을 최대 10배 향상해 준다. 5세대(5G) 네트워크와 v랜 워크로드는 최대 2배, 네트워킹·스토리지 성능도 최대 2배 향상할 수 있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메모리 성능을 높여주는 가속기가 대거 내장돼 있다. 복잡한 데이터 계산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이 프로세서가 2만개 이상 탑재된 슈퍼컴퓨터 '오로라'를 운영 중이다.

이번 모델에 탑재된 가속기는 △2차원(2D) 타일 작업으로 AI 추론과 학습을 강화하는 '어드밴스드 매트릭스 익스텐션(AMX)' △빠른 암호화와 대규모 데이터 압축을 지원하는 '퀵어시스트 기술(QAT)' △대기열 스케줄링과 패킷 처리를 최적화하는 '다이내믹 로드 밸런서(DLB)' 등을 포함한다. 더불어 △작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DB) 성능을 향상하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 등도 가속기 일환으로 내장돼 있다.

인텔은 다음 세대 반도체 칩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오리건에서 진행한 '인텔 데이터센터 워크숍' 행사를 통해서다. 인텔은 행사 마지막 날 사내에 구동 중인 '그래나이트 래피즈'의 워킹 샘플을 선보였다. 그래나이트 래피즈는 이번에 출시한 사파이어 래피즈, 연내에 출시할 '에메랄드 래피즈' 뒤를 잇는 칩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앞서 사파이어 래피즈는 출시 일정이 약 1년간 미뤄진 바 있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도입했거나 자체 탑재해 판매 중인 고객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시스코·클라우데라·델테크놀로지스·후지쓰·구글클라우드·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이 있다. AWS는 '아마존 EC2' 포트폴리오에서 이번 제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스코는 최신 7세대 UCS C시리즈와 X시리즈 서버 제품군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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