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차종 대상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업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혼다코리아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했다. 테슬라와 폴스타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도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나 대신 오프라인 판매 매장은 갖고 있지 않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자 간에 가격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 프라이스(One Prcie)'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나친 할인 경쟁에 따른 판매력 약화를 막고 고객 신뢰를 쌓아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2년간 딜러들과 논의를 통해 플랫폼 구축 합의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매장마다 영업사원마다 책정한 가격이 다르다는 소비자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는 올 상반기에 시작한다.
이 대표는 "향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분은 서비스"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쇼룸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 비즈니스 플랫폼은 올해 내놓을 신차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올해 CR-V와 CR-V 하이브리드, 어코드, 어코드 하이브리드, 파일럿 등 풀체인지 모델 5종을 내놓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3140대로 나타났다. 2019년 8760대를 기록한 판매량은 이듬해 3056대로 추락했고 2021년 4355대로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력 모델인 어코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판매량이 전년보다 40~60%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쳤다. 올해 판매량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반도체난에 따른 공급난으로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1만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 중 40%를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혼다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전기차 모델 중 한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전기 SUV 모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늦어도 3~4년 내에 도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 하락 등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미래의 저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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