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 국제선 회복에도 화물감소로 이익 역시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한다도 16일 밝혔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000억원, 534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686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선 회복에도 화물 부문 이익 감소가 이유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2019년 4분기의 57.8% 수준까지 회복했다. 또 국제선 탑승률(L/F)도 79.6%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방역 완화와 한국의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 검사 전격 해제가 배경이다.
반면 화물의 경우 수송량(FTK)이 전분기 대비 3.8%가 감소했고, 운임(Yield, Cent 기준)은 13.6%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3분기대비 292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항공 화물의 경우 수요 둔화와 밸리카고(승객의 짐을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 공급 확대 영향에 따른 수급 악화로 운임 하락과 더불어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물 매출 감소 가속화에 따른 실적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하향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화물 매출 감소세 둔화와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PBR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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