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기석 "코로나 유행, 안정세...고위험군 면역은 아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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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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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경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화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위험군의 면역력은 아직 우려된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위험 노출이 커지는 만큼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수는 30만명으로, 2주 전인 1월 1주 41만명 대비 약 27% 감소했고,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이 정부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신속한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1420만명 중 아직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개량백신 접종률도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60.5%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때보다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빨리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 국외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에 따르면 1월 1주 차까지 중국 대도시 인구의 70∼90%가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어, 대도시에서의 발생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기 체류자의 양성률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은 최근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의 1.5배를 넘고 있고, 미국도 XBB.1.5 변이로 인해 언제든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일본, 미국 등의 유행이 감소 추세인 점은 향후 국내 방역 정책 결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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