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7포인트(0.01%) 상승한 3224.4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11포인트(0.09%) 오른 1만1810.66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1.65포인트(0.06%) 하락한 2543.9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661억 위안, 369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자기(2.45%), 전자·IT(1.44%), 차신주(1.29%), 석탄(1.05%), 비철금속(1.0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호텔·관광(-1.32%), 의료기기(-1.08%), 주류(-0.87%), 식품(-0.86%), 가구(-0.5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47억3500만 위안으로, 11거래일 연속 순유입된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된 북향자금은 940억 위안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액(900억2000만 위안)을 넘어선 규모다.
17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 참석해 올해 중국 경제 반등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류 부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의 수입과 기업의 투자 역시 많이 증가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2023년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이틀 연속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8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한 공개 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330억 위안, 14일물 447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가 65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유동성을 5150억 위안 순공급한 셈이다.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17일에도 인민은행은 506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바 있어, 이틀간 시중에 풀린 자금은 모두 1조210억 위안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장 조사 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주요국의 추가 긴축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은 높은 임금 때문에 영란은행(BOE)이 ‘빅스텝’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80위안 올린 6.76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56%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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