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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미얀마에서 '내정간섭' 유엔, 미국에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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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아이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01-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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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 동부 카인주 파안에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미얀마 정세에 관한 결의 및 미국의 간섭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군부가 조직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시위에는 군부 지지자 및 국수주의파 불교 승려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인터넷 매체인 이라와지가 18일 전했다.

 

군부계열의 한 언론에 따르면, 약 1800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급진파 불교단체 ‘국가와 종교보호를 위한 위원회’의 전 지도자로 과격한 발언을 일삼는 위라투 승려가 연설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란색 T셔츠를 맞춰입고 유엔 안보리 결의와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달 21일 국가고문 겸 외교장관이었던 아웅산 수치의 석방 등을 군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12개국의 찬성 속에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군부는 동 결의는 내정간섭이며, 미얀마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난했다. 지금까지 양곤을 비롯헤 제2도시 만달레이, 타난타리, 몬주, 카친주 등에서도 항의시위가 일어났으나, 국가와 종교보호를 위한 위원회 관계자가 참가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얀마 민주파 지원 등을 규정한 ‘2022년 버마법’이 담긴 국방권한법안에 서명, 동 법이 통과됐다. 미얀마 군부가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민주파 세력 등이 지원대상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위라투 승려는 국민민주연맹(NLD) 정권 시절인 2020년, 선동죄 위반 혐의로 수감되었으나, 군부는 2021년 9월 돌연 석방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달 초 국가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게 수여되는 명예칭호를 위라투 승려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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