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수도 중심부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1호점 =18일, 쿠알라룸푸르 (사진=NNA)]
SPC그룹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다.
1호점은 수도 중심부의 고급상업시설 ‘파빌리온 KL’에 자리잡았다. 빵, 케익 등 베이커리 외에 커피와 샌드위치, 디저트 등도 제공되며, 매장 내 취식도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내 매장은 SPC그룹의 싱가포르 법인 파리바케뜨 싱가포르와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인 버자야 푸드와의 합작사업으로 운영된다.
버자야 푸드의 시드니 키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선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미 5곳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5개 매장 출점에 투입되는 금액은 1억 링깃(약 30억 엔). 2호점 등의 오픈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를 목표로 한다”라고만 언급, 입주예정 시설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버자야가 프랜차이즈 운영중인 미국 ‘스타벅스’ 수준의 대규모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할랄인증 공장도 건설중
SPC그룹은 1988년 파리바게뜨를 설립했으며, 2004년부터 해외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향후 이슬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PC그룹은 조호르주에 할랄인증을 취득한 공장을 건설중이다.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올 6월 가동될 예정이다.
신 공장은 7개 생산라인 갖춰 하루 최대 11톤의 냉동생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SPC는 규모의 이익을 중시해 많은 제품을 한국 공장에서 제조해 왔으나, 앞으로 조호르주 거점을 동남아시아의 허브공장으로 육성,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매장에도 동 공장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중동국가까지 확대한다.
생산부문은 버자야와의 합작이 아닌, 파리바게뜨 싱가포르를 통해 운영된다. 할랄인증 취득에는 경험이 풍부한 현지 업체와의 합작이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는 NNA에, “2020년 경부터 할랄인증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며, 당시는 버자야와의 합작계획이 없었다. 또한 제조기법 등 기업비밀로 하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독자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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