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펄어비스는 미혼 또는 자녀가 없는 기혼 임직원에 반려동물의 보험 가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 한 명 당 최대 3마리까지 지원해준다. 지난 2020년 사내 공모전을 통해 △월 1회 자택 청소비 지원 △기념일·생일 축하금 확대 지원 등 항목과 함께 추가된 이후 현재까지 제공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강아지·고양이를 가족 구성원으로 맞이하는 경우 00만원 상당의 축하금을 비롯해 놀이 용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해당 선물 품목은 반려견을 위한 노즈워크, 반려묘를 위한 스크래처 등 용품이 대표적이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소중한 가족 구성원인 만큼 당사는 자녀 출산과 입양 축하비뿐 아니라 반려동물 입양 시에도 축하비와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 가족들을 위해 반려동물 관련 복지 혜택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펫 관계자는 "각자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어떤 동물이든 회사에 동반 입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보고펫은 임직원이 자사 브랜드 제품 구매 시 40%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다. 제품 할인 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체의 경우 임직원에 주는 반려동물 관련 복지 혜택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근무제에 대한 복지를 제공해 전 임직원의 호응이 크다. 네이버는 일본 현지 출장 시 임직원들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1인용 숙소 '베이스캠프 도쿄'를 구축하고 이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는 3년 근무 시 한 달 유급휴가와 휴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3N 게임사도 반려동물을 위한 복지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312만9000개 였다. 이는 국내 전체 2092만 7000가구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7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혼인 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가 16.5%로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혼(15.7%), 미혼(11.9%), 사별(11.3%) 등 순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은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반려동물을 조사 항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관련 정책 수립 등을 목적으로 반려동물 가구를 신규 항목으로 추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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