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경매도 '가성비 아파트' 각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3-01-23 1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지옥션 자료…상위 20곳에 평균보다 6배 몰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는 547건만 매각됐다. 평균 매각률은 27.8%, 매각가율은 79.9%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도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높아진 대출이자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9~12월)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응찰자 수 상위 20곳에는 평균 43명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1965건의 평균 응찰자 수(6.8명)와 비교하면 6배 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신안인스빌 전용면적 85㎡(8층) 매물이다.
 
애초 8억1000만원에 감정됐으나 두 번 유찰된 후 5억8900만원(매각가율 72.7%)에 낙찰된 이 매물에는 63명이 응찰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 하나아파트 56㎡(9층) 매물에는 5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는 2억1800만원이었으며, 두 차례 유찰 후 1억569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부천시 상동 진달래마을 85㎡(4층)는 두 번 유찰 후 감정가의 68.1%에 해당하는 5억5500여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 상위 20개 매물은 평균 두 차례 유찰됐고, 평균 매각가율은 77.25%였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 감정을 받아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게 책정된 매물에도 응찰자가 몰렸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 85㎡(2층)는 2019년 감정가 2억2000만원으로 책정된 뒤 한 차례 유찰 후 감정가의 139.1%인 3억597만원에 팔렸다. 48명이 응찰한 결과 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두 번 정도 유찰돼 가격이 애초 감정가보다 훨씬 저렴해진 매물 가운데 교통 호재나 좋은 입지, 실거주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단지에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매물에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