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복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올린 성명에서 “올해 러시아와 중국은 양국 정부 간의 양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국빈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문은) 올해 양국 의제의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 역시 시 주석의 방문 예정 날짜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2월 24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기이기 때문에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시기도 그 즈음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오는 20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왕 주임이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며,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방러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 발전과 세계 평화 및 발전 수호에 기여한다”며 “구체적인 방문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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