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연준, 이르면 연말께 금리 인하… 수익성 있는 성장주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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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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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투자 전문가 초청 간담회

  • 채권은 크레딧+국채 바벨 전략 제시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창현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식에 대해서는 성장주 주가가 과거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수익성 있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AB자산운용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글로벌 투자 전문가 초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물가지표와 함께 가장 주목하는 요소인  고용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물가지수 상승을 야기하고 있는 서비스물가가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되면 연준의 통화정책도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도 연준의 기조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폭은 수십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변화를 강력하게 점치고 있는 셈이다.

유 매니저는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며 "AB자산운용은 조금은 보수적으로 전망한다. 이르면 연말쯤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 전략으로는 '바벨 전략'이 제시됐다. 바벨 전략은 국채와 크레딧채를 동시에 담는 투자전략이다.

유 매니저는 "국채는 변동성이 적긴 하지만 금리가 여타 채권 대비 낮아 상대적인 성과가 저조할 수 있다"며 "크레딧채를 함께 담으면 국채 투자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대비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주식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에 집중하며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2년 글로벌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조정된 만큼 성장이 지속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먼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3년은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전년 대비 둔화되는 실적 둔화 국면"이라며 "어디에 투자하는 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국면이다. 액티브 투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가격 조정으로 주식 가격은 최근 수년 대비 저렴한 상태"라며 "성장주도 과거 평균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진입 가격대가 개선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AB자산운용이 주목한 섹터는 응용소프트웨어와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 헬스케어 장비 등이다. 성장이 희소해지는 국면에서 이들 업종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 대부분은 미국에 있다며 미국 주식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지속가능성 테마도 유망한 섹터로 꼽혔다. AB자산운용이 제시한 지속가능성 테마 7개는 △모바일 데이터 △전기차 △디지털 건강 데이터 △DNA 염기서열 △디지털 결제 △정밀 농업 △풍력 발전 용량 등이다.

이 매니저는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건강과 권한위임 테마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성장성이 희귀해지는 환경에서는 이들 테마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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