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일부 전략종목 제외하면 무역에 큰 영향 없을 것...中 의존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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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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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한은-대한상의 세미나서 이창용 한은 총재-신현송 BIS 국장 대중국 무역 언급

  • 이 총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당초 전망 웃도는 5% 예상…경상수지 개선 기대"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향후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더라도 국내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은 5%대로 점쳐지면서 국내에도 경기 회복에 따른 후광효과가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국장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경제 세미나에서 미국과 중국 간 관계 악화로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 우려하는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질문에 대해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거래대상 다변화는 항상 중요하지만 중간재 무역에 있어 중국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한국 기업 입장에선 몇몇 전략적 종목 외에는 미·중 갈등이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양국과 관계를 유지하는 한국에선 기회"라고 답변했다.

세미나에서 신 국장과 직접 대담에 나선 이창용 한은 총재는 "미·중갈등도 있지만 과거 중국의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 중간재를 수입해서 최종재를 수출해왔다면 현재는 중국 임금도 많이 오른데다 중국 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면서 "우리나라가 지난 20년간 중국 특혜를 누려왔다면 앞으로는 일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구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바꿔야될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예상 밖 경제성장률 회복 전망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4.4% 수준으로 점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최근 5.5%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신 국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높아지면 한국도 많은 혜택을 입겠지만 한중간 무역관계는 중간재 수출 수입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글로벌 가치사슬이 아주 중요한 두 나라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 역시 "한은도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중국이 재봉쇄하고 4분기 경제성장률이 -2% 수준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0%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 연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걱정되는 부분은 지난해 로우포인트부터 기술포인트로 반등이 돼서 얼마나 많은 회복 효과가 있을지 여부이고 중국 여행자들이 많이 오면 국내 경상수지 회복에 도움될 것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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