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LPG 너마저...국제 가격↑·국내 가격 상승도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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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2-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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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정유차가 LPG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겨울 '난방비 폭탄'에 따른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민 연료로 많이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 국제 가격도 큰 폭으로 올라 국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t(톤)당 790달러로 결정해 국내 LPG 수입사에 통보했다.

전월과 가격을 비교하면 프로판은 200달러, 부탄은 185달러 각각 올랐다.

업계는 아시아 지역 한파와 중국 석유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SK가스와 E1 등 LPG 수입사는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계약가격(CP)을 기준으로 매월 말 국내 공급 가격을 정한다. 2월 국제 LPG 가격은 한 달 시차를 두고 3월 국내 LPG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LPG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3월 국내 LPG 가격에는 ㎏당 230∼240원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천연가스, 유전에서 분리 추출되거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LPG의 가격은 보통 국제유가를 따라 움직인다.

국제유가 하향 안정세에 국내 LPG 가격은 작년 5월부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왔다. 2월 국내 LPG 공급 가격도 ㎏당 50원 내렸다. 이달 ㎏당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SK가스가 1274.81원, E1이 1275.25원이다.

가격 인상 요인 발생에 LPG 수입사들은 국제 가격 추이와 환율, 소비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월 공급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노점상 등 영세업종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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