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08포인트(0.78%) 상승한 2468.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4포인트(1.31%) 오른 2481.94로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며 245선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0%~4.75%로 인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55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568억원, 기관은 2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75%), LG에너지솔루션(2.11%), SK하이닉스(2.19%), NAVER(2.92%), 카카오(3.70%) 등이 올랐다. 삼성SDI(-0.56%), LG화학(-1.74%), 현대차(-0.0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0%), 제조업(1.31%), 서비스업(1.28%) 등이 상승했고 보험(-3.08%), 전기가스업(-1.43%), 금융업(-1.25%), 음식료업(-1.0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6포인트(1.82%) 오른 764.6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57포인트(1.14%) 오른 759.53에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51억원, 기관이 185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3732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40%), 엘앤에프(3.55%), 에코프로(2.02%), 펄어비스(4.84%)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05%), 리노공업(-0.9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을 기록한 방송서비스(-0.24%) 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일반전기전자(3.39%), 화학(2.55%), IT 부품(2.54%), 소프트웨어(2.52%)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FOMC회의를 통해 금융시장은 환호했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다시 정점에 도달했다"며 "연착륙과 급격한 금리인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감이 유입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물가안정이 선행돼야 하고, 그 기저에는 경기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경제지표 결과에 근거한 경기에 대한 판단,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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