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에 거주하는 많은 미얀마인들이 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에 참가했다. =1일, 태국 방콕 (사진=NNA)]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발한지 만 2년이 되는 1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수많은 미얀마인들이 항의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개최된 미얀마대사관 부근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었으며, 민주파 지지와 군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민주파 지지’, ‘국민의 권리회복’, ‘군부 압정타도’ 등을 외쳤다. =1일, 태국 방콕 (사진=NNA)]
집회 주최자는 성명을 통해,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지난 2년간을 ‘상처받은 역사’라고 규정하며, “(민주파에) 찬동하는 태국 사람들의 협조로 국제사회가 자유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직시하면, 독재정권을 타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국 정부에 대해, “인도정신이 남아있다면,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 앞에는 민주파 지도자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과 윈 민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든 참가자들이 민주파에 의한 국민통합정부(NUG)와 국민방위대(PDF)에 대한 지지와 군부에 대한 저항을 호소했다. 일부는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의 사진을 밟기도 했다. 현장에는 젊은이들이 두드러지게 많았으며,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참가자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도 있었다. =1일, 태국 방콕 (사진=NNA)]
태국에는 미얀마 이민노동자가 대거 거주하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이후 탄압을 피해 태국측 국경에 가까운 지역으로 이주한 민주파들도 많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